제천 공무원-시의원 폭력사태… 임시회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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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공무원-시의원 폭력사태… 임시회 파행

도시계획 조례 논쟁끝에 발생…시의회 이근규 시장 사퇴 촉구 市 “법적으로 강력 조치할 것”…제천署, 입건후에 검찰 송치

  • 승인 2016-09-26 13:08
  • 신문게재 2016-09-27 19면
  • 충북=송관범 기자충북=송관범 기자
제천시의회가 지난 22일 제천시 고위공무원과 시의원간 폭력사태와 관련해 관련자 문책과 이근규 시장의 사퇴를 촉구했다.<사진>

26일 오전 11시 제천시의회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의 발단은 그동안 의회를 경시하고 사리사욕을 위해 독선적으로 시정을 이끈 시장에게 있다”며 “공직기강 관리 간부공무원의 일탈행위는 시장의 수수방관이 책임이 가장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천시장은 관련공무원을 즉각 파면하고 직권남용과 불법적인 폭행과 관련해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했다.

의원들은 또 “풀뿌리 민주주의인 기초의회가 생긴 이래 발생한 초유의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이런 무법천지의 분위기 속에서 정상적인 의사일정을 진행할 수 없어 제244회 임시회 의사일정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천시의회에서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집행부 간부공무원의 탈법적인 행위를 알고도 강력 대응하지 않은 의원들에 대해서는 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 규범을 더욱 준수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근규 시장은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제천시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고위공직자와 시의회 의원간의 폭력사태에 대해 시장으로서 자성의 심정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우리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시정방침과 달리 잘못을 저지른 점에 대해 법이 허용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시와 시의회는 시정발전을 위한 상호협력과 보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관계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소통과 공감을 통해 상생발전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각오”라고 천명했다.

사건은 지난 22일 저녁 술자리를 가진 자리에서 제천시 고위공무원이 시의원에게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제천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 개정안'에 찬성해 줄 것을 당부하는 과정에서 조례개정 문제로 논쟁을 벌이다 폭력을 행사해 서로에게 전치 3~4주의 상처를 입혔다.

이날 시공무원은 시의원에게 '스토리 창작 클러스터' 건립을 위해 시가 제출한 도시계획 일부 개정안에 찬성해 달라는 부탁을 하려고 술자리를 마련했지만 폭력사건으로 번졌다. 이 과정에서 시의원은 안경이 부러지고 눈 주위의 연골이 골절돼 인근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고 치료중이다.

시고위공무원도 싸움과정에서 뇌진탕과 타박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중이다.

한편 제천경찰서는 두 사람간 사과에 관계없이 당사자들이 공인인데다 지역사회에 적지 않은 논란을 일으킨 만큼 법적조치를 고려 기소의견으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제천=송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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