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문화1번지 대흥동에는 오랜 전통과 추억을 간직한 명소들이 있다. 지난 수년간 상업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하나 둘 사라지고 있지만, 오직 한자리를 지키며 세상에 지친 이들에게 활력을 주고 쉼터가 되어주는 공간이 종종 남아있다.
대전시 중구 대흥로에 위치한 ‘내집’이 그런 곳이다. 허름해 보이는 건물, 여기저기 무질서하게 걸려있는 액자들과 살림도구, 70~80년대 살림집을 연상하는 인테리어는 중장년층 손님들에게는 따뜻한 정겨움을 젊은 세대들에게는 전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선사한다.
▲ 내집 식당의 대표음식들과 정갈한 상차림
이 집의 대표음식은 ‘올갱이해장국’이다. 쌉쌀하고 구수하면서도 가슴속 깊은 곳까지 쓸어내리는 시원함은 전날 숙취로 인한 답답함을 한 번에 씻어준다. 해장국의 식재료인 올갱이는 충청을 대표하는 청정지역인 금산과 옥천의 금강 지류에서 자란 자연산 올갱이다. 알맹이가 굵고 식감이 좋아 전국에서도 이 지역의 올갱이를 최상품으로 인정하고 있다. 함께 들어가는 부추와 아욱은 국물 맛에 깔끔한 여운을 더해준다.
▲ 올갱이해장국
‘민물에서 나는 웅담’이라 불릴 정도로 효능이 뛰어나지만 올갱이국 한 그릇에는 잔손이 많이 들어간다. 일일이 손으로 잡고 바늘로 속살을 발라내야 하는데 요령이 필요하다. 주인 정경임 사장은 “20kg 올갱이를 손질하는데 5명 직원들이 꼬박 3시간이 걸린다”며 “최상의 품질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올갱이 손질”이라고 강조했다.
▲ 올갱이는 손이 많이 가는 식재료다 20kg 작업시 3시간 이상 소요된다. 내집의 올갱이 요리는 주인장의 손맛과 정성이 들어간 음식이다.
‘올갱이 비빔밥’은 전국에 있는 올갱이 전문점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내집식당의 특화상품이다. 고추장 소스에 올갱이와 부추를 버무려 만드는데 참기름향이 올갱이와 어우러지면서 이체로운 식감을 선사한다. ‘올갱이무침’도 애주가들 사이에서 인기 좋은 메뉴다. 신선한 부추와 새콤하고 매콤한 소스가 매력이다.
▲ 내집의 올갱이는 금강 상류 지류에 위치한 충북 옥천과 금산에서 자생하는 올갱이들이다. 이 지역의 올갱이는 전국에서도 최상품으로 인정하고 있다.
▲ 탱글탱글 아욱과 부추가 어우러져 더욱 식감이 좋은 '올갱이 해장국'
▲ 올갱이 비빕밥은 '내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화음식이다. 부추의 향긋하고 참기름의 고소한 맛이 올갱이와 어우러져 일품이다.
비오는 날 특히 잘나간다는 ‘올갱이전‘은 막걸리와 환상의 조합을 이룬다. 이 집의 막걸리는 톡 쏘는 맛으로 유명한 ‘증약말걸리’다. 10년째 단골이라 밝힌 한 손님은 “올갱이전과 달달하고 톡 쏘는 맛을 가진 증약막걸리는 절묘한 궁합을 이룬다”며 “막걸리가 생각나면 꼭 이집을 찾는다”고 말했다.
▲ 맛보기 백두부
▲ 내집의 또 다른 인기 메뉴 '백두부' 부드러운 연두부와 새콤한 볶음 김치가 환상의 조합을 이룬다. 증약막걸리와 함께 하면 더욱 맛이 좋다.
두부요리 역시 ‘내집’을 상징하는 대표메뉴다. 백두부와 두루치기가 유명하다. 약간 심심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내는 연두부와 새콤한 볶음김치가 별미다. 얼큰하고 칼칼한 국물 맛을 자랑하는 두루치기도 애주가들이 선호하는 안주거리다.
정 사장은 “우리 집은 내가 만들어가는 공간이 아닌 손님들과 대흥동에 추억을 간직한 모든 사람들의 내집 같은 공간”이라며 “지금 이대로의 모습으로 2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공감의 쉼터로 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대흥동'내집' 단골손님들이 만들어가는 공간이다. 주인 정경임 사장도 인테리어를 함부로 바꾸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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