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권선택 대전시장 "대전만의 성장동력 만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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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설계]권선택 대전시장 "대전만의 성장동력 만들것"

과학도시에 접목될 '트램' 관광자원으로서 역할도 기대 시민행복위원회 설치 등 민선 6기 10대 브랜드 사업 본격 추진

  • 승인 2015-01-04 14:37
  • 신문게재 2015-01-05 3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새해설계] 권선택 대전시장

▲  <대전시 제공>
▲ <대전시 제공>
2015년은 대전의 새로운 100년이 시작되는 첫 해다. 100년 역사의 기록은 이제 과거가 됐고, 대전의 새로운 100년 역사를 향한 첫번째 해는 2015년 민선 6기 출범 원년과 함께 시작됐다. 권 시장은 “앞으로 100년의 먹거리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결정을 비롯해 굵직한 대형 현안들이 대부분 목표를 달성하면서 튼튼한 기반 위에 민선 6기 원년을 맞은 만큼, 새로운 100년의 기초를 다지겠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권 시장은 스스로를 '요리사'라고 했다. 시민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권 시장을 만나 민선 6기 출범 원년인 2015년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2014년 한 해,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1월 29일 소통과 통합의 시정을 목표로 출마선언을 하고 열심히 선거를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후 숙연한 자세로 시민의 선택을 기다렸고, 결코 쉽지 않게 당선됐습니다. 취임 후 6개월간은 민선 5기에서 마무리 짓지 못한 사업과 논란이 있던 사업을 정리하고 민선 6기의 기틀을 다진 시기였습니다. 2015년에는 시민에게 약속했던 기분 좋은 변화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취임 후 가장 보람 있었던 점과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지요.

▲보람은 유성복합터미널 그린벨트 해제, 사이언스 콤플렉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도청이전특별법 국회 통과 등 각종 대전시 현안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된 것만 13개 프로젝트에 11조 원 규모입니다. 어쩌면, 1993년 엑스포 이후 가장 호기를 맞지 않나 싶습니다.

성과는 새로운 변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입니다. 명예시장제 도입, 시민행복위원회 추진, 안전중심과 경제회생, 도시재생 중심의 조직개편, 인사청문회 제도, 사상 최대인 국비 2조 3700억 원 확보 등입니다.

또 올해 고용률 66%(15~64세)를 달성하며 사상 처음으로 특·광역시 중 1위를 차지했고, DCC 다목적전시장 예타 대상 선정, 과학벨트 희망선포식, 대덕특구와의 상생협력 선포, 회덕 IC 국비 확보 등도 있습니다.

-새해 역점 추진사업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새해에는 경제와 균형발전에 주력하고 현안사업에 속도를 내겠습니다. 일자리창출 범시민 협의체 발족과 창조경제혁신센터 제2분소 개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설립, 산업단지 확충, 대덕특구와 상생협력 실천 등 경제활성화에 역점을 둘 방침입니다.

또 올해 목표를 달성했던 현안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충청권 광역철도망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구봉지구 개발사업 그린벨트 해제, 국립철도박물관, 국방기술품질원 신뢰성센터 유치 등의 현안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겠습니다.

대중교통 혁신 원년으로 삼아 스마트트램 시범사업, 교통체계 개선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도청이전 특별법 통과를 계기로 도시균형발전 사업에도 주력할 예정입니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을 노면전차(트램)로 결정했는데 배경은 무엇인지요.

▲전임시장 결정과 제 공약의 간극 사이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약했지만, 정치를 빼고 객관적으로 평가해야겠다는 생각으로 3단계 전략을 가지고 추진하고 결정했습니다.

미래가치에 중점을 두고 대중교통을 과학도시답게 만들자는 목표로 트램을 선택했습니다.

우선, 트램은 쉽게 타고 내릴 수 있고 장애인과 노인 등 교통 약자에 유리하며 건설비용이 절약되는 친환경 교통수단입니다. 또 대중교통체계를 바꿔보겠다는 의지이며 과학도시에 트램을 접목하면 관광자원화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제는 더 이상 논란의 대상이 돼선 안 됩니다. 어렵게 결정된 것이기에 이제는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봅니다.

-스마트트램의 역할이 궁금합니다.

▲5㎞ 구간의 시범노선인 스마트트램의 의미는 세 가지입니다. 우선, 법과 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함입니다. 트램 추진 과정에서의 각종 문제점과 보완할 사항을 사전에 인지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해 2호선 사업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입니다.두 번째는 대덕구 등 교통소외지역에 대한 배려와 지역균형개발에 의미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초의 지선계획(민선 5기 BRT 또는 노면)을 조기 건설해 기폭제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사업은 대규모 개발계획에 따른 이익으로 조성하는 도시재생기금을 활용해 시 자체예산(1000억 원 정도)으로 충당할 예정입니다. 도시철도법에 따라 2년 이내에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및 기본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앞으로 어떻게 추진되는지요.

▲2호선의 노선은 그대로입니다. 건설방식만 트램으로 결정된 겁니다. 우선 스마트트램 사업에 먼저 착수합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도시철도법에 따라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및 기본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으로, 2016년 용역을 완료하고 2018년 중앙부처와 협의를 완료할 겁니다.

로드맵을 제시하자면, 1단계는 용역추진입니다.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및 노선별 기본계획 수립 검토용역으로, 2년 정도 걸립니다. 2단계는 중앙정부와의 협의입니다. 국토교통부(망 구축, 기본계획) 승인 절차(1년 소요), 행정자치부 타당성 조사 절차(1년 소요), 그리고 재예타와 관련, 국토부의 의견에 따라 기획재정부 예타를 다시 받을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1년이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공사 기간은 짧게는 3년, 길게는 7년까지 예상하고 있습니다.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은 어떻게 개발되는 것 입니까.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은 2019년까지 529만 2494㎡ 부지에 9901억 원(국비 6394, 시비 1192, 민자 2315)이 투입됩니다. 엑스포기념공간(21%), 첨단영상 산업단지(19.4%), 국제전시컨벤션지구(5%), 기초과학연구원(44%), 사이언스콤플렉스(10.6%) 등 모두 5개 구역(Zone)으로 개발됩니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은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으로, 사이언스센터와 한국특허정보원, 사이언스몰 등 공공과 민간의 융·복합시설입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주)신세계 컨소시엄이 선정된 상태입니다. 실시협약이 체결되면 오는 8월에 착공해 2018년 7월 문을 열 계획입니다.

-옛 충남도청사 활용방안의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우선은 시민대학 운영과 산하기관 사무실은 현행대로 유지합니다. 그리고 도청사 활용방안은 중앙부처의 용역결과에 따라 방향이 결정됩니다. 기획재정부가 2015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에 옛 충남·경북도청에 대한 부지활용 용역비로 각 10억 원을 편성한 상태입니다.

우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중부캠퍼스를 유치해 문화예술특구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문광부 용역이 시작되면 우리의 계획이 반영되도록 적극 노력할 방침입니다.

-과학벨트 거점지구 조성사업은 현재 어떤 상황인지요.

▲이 사업은 크게 3개 분야로 진행 중입니다. 우선, 신동·둔곡지구 개발입니다. 지난해 그린벨트 해제와 개발계획 변경 고시를 거쳐 실시계획 승인까지 모든 행정절차를 완료했습니다.

두 번째는 기초과학연구원 본원 건립입니다. 엑스포과학공원 내 26만㎡에 3268억 원을 들여 2021년 마무리가 목표입니다.

세 번째는 과학벨트 핵심시설인 중이온가속기 구축으로, 신동지구 95만 2000㎡에 1조 4445억 원을 투입해 역시 2021년까지 구축할 계획입니다.

-민선 6기 10대 브랜드 사업을 제시했는 데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도시철도 2호선 착공과 첨단산업단지 조성, 맞춤형 도시재생사업, 충청권 광역 철도망 착공, 대전의료원 착공, 자립형 중소기업 육성, 대덕특구 시민과학 공원화, 청년인력관리공단(센터) 설립, 창작문화예술인 레지던스 조성, 시민행복위원회 설치 등입니다. 그동안 준비 기간과 실천계획을 수립한 만큼, 새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새해 덕담을 부탁합니다.

▲2014년은 대전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올해는 새로운 대전 100년의 첫해고, 실질적인 민선 6기의 시작입니다. 총력을 경주해 100년 된 대전에 활력을 불어넣어 미래 100년 대전의 기초를 다지겠습니다.

올해는 이러한 활력을 통해 시민의 얼굴에 주름살이 조금이나마 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대전만의 성장동력을 만들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100년의 먹거리를 마련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시장은 '요리사'입니다. 시민을 위한 맛있는 음식을 만들겠습니다.

대담=김덕기 취재2부장(부국장)
정리=윤희진 행정팀장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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