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야구장 건립 혈세낭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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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야구장 건립 혈세낭비 논란

인수위 '사업타당성 부실'·감사원 '불필요' 지적에도 30억 추가 투입

  • 승인 2014-07-23 13:36
  • 신문게재 2014-07-24 13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천안시가 구본영 시장 당선자 인수위원회로부터 대표적 혈세 낭비사례라며 재검토를 요구받았던 천안야구장에 대해 수십억원이 더 투입되는 국제 규격의 프로야구장건립을 구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천안시 삼용동 일원에 설립된 천안야구장은 총 면적 13만5432㎡규모로 성인야구장 4면과 리틀야구장 1면을 갖추고 있으며 성인야구장 중 1면은 국제규격으로 조성돼 현재 운영 중이다.

인수위는 지난 6월 사업타당성 검토부실에 따른 천안시의 대표적 예산낭비사례일 뿐만 아니라 감사원 감사결과마저 받아들이지 않은 독단적 추진 사례라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2012년 천안시가 재정여건과 시설의 필요성을 고려해 다수의 야구장 건립은 불필요하다며 전체면적 중 84%인 10만9600㎡는 야구장 건립면적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기획재정부의 투융자사업 심사에서도 2008년 부적정으로 판단돼 국도비 지원 불가 판정을 받았으며 2005년 역시 사업규모와 재정여건을 고려, 민간자본참여와 완공 후 수익보전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돼 재검토가 요구됐었다.

이를 근거로 인수위는 추진경위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으며 향후 심층 다각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추가사업을 보류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야구장 필요면적 확정과 확정 야구장에 대한 시설보완 재검토를 요구했다. 하지만, 지난 6월 민선 6기 사업 추진 방향을 제시한 인수위의 발표와 달리 천안시는 기존 재원계획 780억원보다 수십억원이 더 투입되는 국제규모의 프로야구장을 계획ㆍ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이 봇물처럼 일고 있다.

현재까지 투입된 예산은 모두 510억원으로 아직 미보상면적 11필지(18.525㎡)에 대한 토지보상비 69억원이 남아있으며 추경에 반영할 예정이지만 이마저 불투명한 상태다.

어려운 사정에도 시는 기존 야구장을 중소규모인 1000여명이 관람할 수 있는 시설을 구상에 이어 최근 방향을 선회해 2만~3만명이 들어갈 수 있는 프로구장으로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예산보다 30억여원이 더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체 구장 면수는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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