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소식 애타게 기다리건만…' 선체 내 수색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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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소식 애타게 기다리건만…' 선체 내 수색 난항

구조대 선체 화물칸 진입 성공…객실은 진입은 못해 수사본부 "선장, 3등 항해사에 조타지휘 맡겨"…영장청구 방침

  • 승인 2014-04-18 21:33
= 여객선 세월호 침몰 3일째인 18일 군·관·경·민 구조대원들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선체 진입을 계속 시도중이다.

그러나 구조 선박과 침몰 선체를 연결하는 가이드 라인이 끊어지고 선체 내에 쌓여 있는 화물들로 객실 진입에는 실패하는 등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과 국민의 바람에도 생존자 확인 소식은 없고 안타까운 시신 인양 소식만 이어져 전국을 비통에 잠기게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전체 승선자 475명 가운데 28명이 숨지고 268명이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며 179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17일 오후 8시 10번째 사망자가 발견된 이후 하루 만에 무려 18명의 실종자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이날 오전까지 수십차례 선체 진입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잠수요원 등 구조대원들은 오전 10시5분 내부로 들어가는 통로를 확보했다. 10시50분부터는 선체로 공기를 주입하기 시작했다.

군(軍) 현장구조지원본부는 침몰한 여객선이 부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리프트 백(공기주머니)도 설치했다.

그러나 이 사이 선체는 물밑으로 완전히 가라앉아 육안으로 볼 수 없게 됐다.

잠수요원들은 오후 3시께 본격적인 선체 진입을 시도, 화물칸까지는 들어갔으나 가이드라인이 끊어지면서 물 밖으로 나왔다.

결국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선내 식당과 객실 등에는 접근하지 못했으며 온 국민이 기다리는 생존자 확인에는 실패했다.

현재 잠수요원들은 객실 등 내부 진입을 계속 재시도하고 있다.

사고해역에는 경비함정 108척, 민간어선과 관공선 61척, 잠수요원 등 구조대원 535명이 투입됐다. 선체 인양을 위한 대형 해상 크레인 4대도 도착했다.

정부는 대형 해상 크레인을 이용해 선체 일부를 들어 올려 구조활동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당국은 선체 인양 작업의 경우 생존자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는 상황을 고려해 실종자 가족 동의 없이 세월호를 인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인양 과정에서 선체가 크게 흔들릴 수 있고, 이 경우 선체 내부에 공기가 찬 공간 이른바 에어포켓으로 해수가 밀려들어 생존자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오전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세월호 선장이 침몰 전 3등 항해사에게 조타지휘를 맡겼다"고 밝혔다. 침몰 직전 선장이 조타실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수사본부는 "침몰 당시 선장의 정확한 위치에 대해서는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사고 원인으로 무게가 실리는 항로 변경 지점(변침점)에서의 급격한 변침(變針) 여부에 대해선 "사고 해역이 선박 변침점인 것은 맞다"며 "매우 급한 선회였는지 통상적인 선회였는지에 대해서는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수사본부는 보강수사를 거쳐 선장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중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부터 목포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상주하며 세월호 침몰사고를 직접 챙기고 부처 간 조율도 했다.정부는 전날 서해지방 해양경찰청에 정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범정부 대책본부를 꾸린 상태다.그러나 이날도 중대본은 잠수부원들의 선체 진입과 관련해 "성공했다"고 밝혔다가 "실패"로 정정하는 등 여전히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 비난을 샀다.

한편 이날 오후 수학여행길 학생들을 인솔했다가 구조된 안산 단원고 교감 강모(52)씨가 진도실내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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