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은 며칠 뒤 사라져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으나, 이내 곧 심한 통증이 시작돼 병원을 찾았다. 병원 진단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품.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통풍에 대해 을지대학병원 류마티스내과 심승철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편집자 주>
환자의 80~90%가 남성이며 젊은 사람보다는 40~50대 중장년층에서 자주 나타나지만 최근 30대 남성 발병도 증가하는 추세다.
통풍은 음식에 들어있는 퓨린이란 물질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찌꺼기인 요산이 10~20년 동안 혈액에 쌓이면서 관절에 염증을 일으켜 발생하는 관절염의 일종이다.
특히 통풍 환자의 90%이상이 엄지발가락에서 나타난다.
통풍 치료는 요산이 몸 안에 쌓여서 생기는 만큼 치료를 위해서는 요산의 형성을 억제하거나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요산 이뇨제와 요산 합성 억제제가 사용되고 있으며 환자는 어떤 약이든 지정된 것을 정확한 시간에 맞춰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약을 복용하면 요산치가 내려가지만 요산치가 내려갔다고 해서 환자 마음대로 약의 복용을 줄이거나 멈추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통풍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평소 통풍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인 과식, 음주, 흡연, 심한 운동을 삼가야 한다.
퓨린 함유가 많은 내장, 거위, 등푸른 생선(정어리, 멸치, 고등어, 청어), 메주 등의 식품보다는 퓨린이 거의 없는 쌀ㆍ밀가루 등의 소맥류나 김ㆍ다시마 등의 해조류, 야채류 등을 섭취하는 게 좋다.
특히 술은 혈중 요산의 합성을 증가시키고 소변으로의 배설도 억제해서 급성발작의 발생률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술중에서도 특히 맥주는 이에 포함되어 있는 퓨린체 때문에 요산의 증가가 더욱 현저하므로 독주보다 더 좋지 않다.
체중조절도 중요하다. 비만한 사람에게서 통풍발작이 더 잘 일어나므로 비만한 사람은 체중을 줄여야 한다.
다만, 체중감소를 위해서 단식과 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쓰거나 급격하게 체중감소를 유도하는 것은 오히려 통풍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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