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이상 영상검사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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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이상 영상검사로 찾는다

<영상으로 읽는 내 몸>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6-18 10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병원에 가게 되면 많이 하는 검사가 흔히 X-레이검사라 불리는 단순 방사선 촬영, 초음파, CT, MRI, 핵의학 촬영 등의 영상검사이다. 이런 영상검사를 통해 인체의 어느 부위에 어떤 문제가 어느 정도로 있는지 쉽게 알아낼 수 있다. 을지대병원 양승오 교수(영상의학센터 소장)의 도움말로 각종 질환과 관련된 최신 정보를 격주마다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양승오 을지대병원 영상의학센터 소장
▲ 양승오 을지대병원 영상의학센터 소장
사례 1=직장인 A씨(39·여자)는 ‘몸짱’으로 거듭나고자 시작한 요가로 인해 내원하게 됐다. 척추를 아래로 향하는 동작에서 무리를 한 나머지 심한 허리 통증을 느껴 척추 단순방사선사진(왼쪽)과 뼈스캔(오른쪽)을 한 결과 2번째 요추의 압박골절(화살표)로 진단되었다.

이 경우는 뼈가 약해진 골감소 상태인 것을 모르고 척추에 무리가 가는 요가 동작을 하여 발생한 척추 골절인데, 여성의 경우 골밀도 검사를 통해 자신의 뼈 상태를 파악해 두는 것이 폐경을 전후해서 많이 발생하는 골다공증(osteoporosis)을 미리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골다공증을 막기 위해서는 청소년기에는 최대 골량을 올리기 위한 영양섭취와 유산소 운동이 중요하며, 장년 이후에는 꾸준한 운동과 비타민 D와 칼슘 섭취, 적절한 일광욕 등을 통해 골밀도 감소를 줄이는 지혜가 절실하다. 여성은 노후에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해 40대 중반 정도에서 골밀도 검사를 시행해 보는 것이 좋다.

사례 2=B씨(55·남자)는 집에서 평소에 하지 않던 앞구르기를 하다 목에서 ‘두둑’하는 소리가 난 후 멍해지는 듯 하더니 정신을 잃어 혼수상태로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에 온 경우다.

응급실 도착 당시 B씨는 동공의 광반응 없이 완전히 확장된 상태였고, 통증에 대한 반응이 전혀 없었다. 경부 방사선 촬영(왼쪽)과 경추 CT(전산화 단층촬영, 오른쪽) 촬영 결과 경추에 전·후종인대 골화증(OALL·OPLL, 척추의 앞과 뒤를 지지하는 인대가 뼈처럼 단단하게 굳어지는 골화를 일으켜 척추관을 지나는 신경을 압박함으로써 신경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라는 질환이 있었고, 3~4번째 경추의 골절(화살표)과 동반된 척수 손상이 심한 것을 볼 수 있었다.

B씨는 중환자실에서 10일째부터 심장 박동수 증가와 혈압 상승이 심하여 사망하게 되었다. 유족들에게는 참으로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는 비극이었다. 어느 누가 앞구르기로 인해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상상이나 했을까.

이런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중년 이후에 평소에 안하던 새로운 동작의 운동을 하기 전에는 매우 조심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전신 신체검사나 방사선 촬영 등을 한번 정도는 해 볼 필요가 있다. B씨의 경우는 특이한 질환이 선행된 경우에 운동으로 인한 사망이지만 너무나 안타까운 경우였다. /오주영 기자

<양승오 교수 소개>
초기에 가장 정확하게 암을 영상으로 진단하는 PET/CT(양전자방출 전산화단층술)와 골다공증 진단을 위한 골밀도 검사의 권위자로서 핵의학, 영상의학, 방사선 종양학 3분야의 전문의 자격증을 갖고 있으며, 활발한 국내외 학술활동과 함께 열성적인 금연 운동을 하고 있다. 서울대 의대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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