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로 이를 무시하고 “괜찮겠지.”하고 넘어간다면 돌이킬 수 없는 병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 때문에 건강은 자산의 몸에 오는 이상 신호를 제 때 제대로 알고 신속히 대처할 때 지킬 수 있다.
본보는 을지대학병원과 함께 ’내 몸이 보내는 이상신호를 바로 알자’라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건강을 지키자. <편집자 주>
▲ 정경태 을지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회사원 박모(39)씨는 올 봄부터 심장이 지나치게 빠르게 뛰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엔 무시했지만 심장이 지속적으로 두근두근 뛰는 것이 느껴져 불안한 마음에 최근에야 병원을 찾았다.
건강한 사람들은 자신의 심장박동을 평소 느끼지 못하며 생활한다. 심장이 뛰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되는 것은 몹시 흥분하거나 심한 운동을 할 때다.
심장병이 있어 심장이 제대로 일하지 못하거나 심장활동을 통제하는 신경이 지나치게 흥분되었을 때에는 가슴두근거림이 나타나게 된다. 이처럼 심장이 뛰는 것을 스스로 느끼는 상태를 ‘심계항진’이라 부른다.
심계항진은 운동 후나 힘든 일을 한 후에 나타나는 느낌하고 다르게 불안감이나 긴장감과 함께 호흡곤란과 가슴을 콩콩 치는 느낌을 받는다.
심계항진증의 내과적인 원인은 부정맥이 가장 흔하다. 일반적으로 맥박은 1분당 60∼100회가 정상인데, 120회 이상 빨리 뛰거나 불규칙적으로 뛴다면 부정맥에 의한 심계항진증을 의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단순 부정맥은 누구에나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기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으나 문제는 부정맥이 생긴 이유가 심장질환에 의한 것일 때이다.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심장 기형, 선천성 심장병 등 심장질환에 의해 생긴 부정맥을 방치하면 자칫 돌연사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몸의 모든 대사가 지나치게 활발해지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갱년기 증상 역시 심계항진증을 유발한다.
내과적인 문제가 없으면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등 정신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 특히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로했을 때 일시적으로 심장의 심방이나 심실이 조기 수축되면서 맥박이 빨라질 수 있다.
을지대병원 순환기내과 정경태 교수는 “두근거림은 모든 심장질환의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경보와 같은 증상이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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