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세포의 자발적 전위 변동을 두부에 전극을 붙여 증폭을 통해 파형(波形)으로 기록해 검사하는 것을 뇌파검사라고 한다.
▲ 정상현 을지대병원 신경과 교수 |
한스 베르거는 사람 두피에서 최초로 뇌파를 발견한 이후에도 수면시의 뇌파 기록, 저산소증에 의한 효과, 뇌 장애의 부분과 전체 효과, 간질 발작에 의한 효과 등을 모두 최초로 발견했다.
뇌파검사는 뇌의 이상 유무를 진단하는 검사이다. 주로 경련성 질환,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두통, 뇌종양, 뇌혈관성 질환, 뇌염, 의식장애의 유무나 정도, 의식 소실시 실신과 감별, 뇌사판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뇌의 기능을 측정하는 장치에는 기능성 자기공명영상촬영(Functional MRI)과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이 있지만 뇌파검사에 비해 공간해상도가 높은 장점이 있으나, 뇌파에 비해 시간해상도가 낮아서 빠른 시간 내의 뇌의 변화를 볼 수 없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저렴하면서도 시간 및 공간해상도가 동시에 뛰어난 획기적인 뇌기능 측정 장치가 개발되지 않는 한 뇌파검사기는 뇌기능 연구의 주요 도구로써의 자리매김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을지대학병원이 지난 2004년 도입해 운영 중에 있는 뇌파기계 커멧 이이지 시스템(Comet EEG System)은 진보된 디지털 전환기술로 정밀한 뇌파를 제공하며, 자동화된 소프트웨어로 환자 두피의 전위를 측정하여 뇌 전위, 스펙트럼 분석, 주파수 분석이 가능해 보다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밖에도 자동수면 분석 소프트웨어로 수면다원 검사가 가능해 수면무호흡증, 코골이, 이상 수면증, 기면증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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