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렛대(총장 임승안)와 상명대(총장 이현청), 호서대(총장 강일구)는 지난해 11월 대학 총·학장 간담회에서 논의된 ‘천안학’과정을 올 신학기부터 개설해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지역 내 다른 대학들도 커리큘럼을 확정하는 대로 천안학을 개설키로 해 대학에서 지역의 정체성을 연구하는 분위기가 확산될 전망이다.
이번 3개 대학에서 개설되는 천안학은 정규 교양과목(2학점)으로 천안의 역사, 인문, 지리, 교육, 문화, 관광, 환경, 산업 등을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해 특강 형식으로 운영된다. 수강 학생들에게는 학기중 지역의 명소와 유적을 둘러 보는 답사프로그램도 2회에 걸쳐 진행된다.
강사는 시장과 부시장, 독립기념관장, 천안박물관 학예사, 구비문학사 등 지역을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참여하며 강의내용은 책자로 발간돼 추후 천안학 연구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역대학에서 천안학이 활성화되면 타 지역 출신 대학생들이 천안을 이해하고 지역에 대한 애착을 갖게 됨은 물론 지역의 정체성 확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천안시도 대학들이 천안학을 개설함에 따라 국내외 지역학 현황과 천안학의 방향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해 발전방안을 제시하고 자료수집 및 강의 콘텐츠 제작 등의 예산도 일부 지원키로 했다.
대학들도 강의 개설 전·후로 천안학 주관 교수회의를 수시로 개최해 강의운영을 지속적으로 보완 발전시킬 계획이다.
상명대 이재근 교수는“천안은 유동인구가 많고 특히 대학의 경우 외지학생이 많은데 천안학이 정립되면 학생들에게 향토심을 정착시키는데 큰 몫을 할 것”이라며“이번 강좌개설을 계기로 오는 16일 천안학학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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