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교수의 논개 영정은 2년여의 산고 끝에 제작된 것으로 지난 2006년 1월 진주시와 장수군에서 공모한 논개의 표준영정 제작작가로 선정된 윤교수는 7차례의 문광부 표준 영정심의위원회 심의로 통과해 지난 4일 국가 표준영정 제 79호 지정받았다.
윤 교수의 논개영정은 논개의 생장지인 장수지역(장수읍과 함양군 서상면, 전북지역 등)을 중심으로 150여 군데의 얼굴을 계속 분석, 신안 주씨가 가지고 있는 동일형태의 용모 유전인자를 추출해 냈다. 얼굴화장은 조선시대에 유행한 화장법으로 족집게를 이용한 ‘뽑는 미용법`인 진수아미를 사용했다.
▲ 국가표준으로 지정된 논개 영정. |
논개영정의 옥가락지 고증은 “왜장을 유인하여 열손가락에 힘을 다해 껴안고 함께 강에 투신했다”는 내용의 여러 고문헌 관련기록들을 참고하였다.
논개영정의 표현기법은 조선시대 전통영정기법으로 제작됐으며 비단(畵絹)이라는 독특한 재질을 살려내는 배채법(背彩法)과 육리문법(肉理紋法)등을 활용해 얼굴표정에서 배어나오는 전신사조(傳神寫照)와 정치하고 부드러운 질감이 잘 나타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여환 교수는 그동안 논개영정 뿐만 아니라 유관순열사, 정문부장군, 백제도미부인, 조헌장군 전신상 등 국가표준영정과 김극희, 김함, 임상옥영정 등과 영화 ‘스캔들`의 숙부인 전신상도 제작했다. 지난해에는 한국과·싱가포르의 전통혼례의상 8종을 제작했으며 고증을 거쳐 한·싱 공동우표그림으로 제작해 240만장이 발행되기도 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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