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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유관순 새 영정 밑그림을 보고
       
입력 : 2006-02-25 00:00
joongdo.kr/pq?200602240049
작가의 친일행적 시비로 우여곡절을 겪은 유관순 표준영정의 밑그림이 드러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충남대 윤여환 교수가 제작 중인 새 영정은 실제와 가장 근사하게 복원시킨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깊숙이 뿌리내린 일제 강점기의 잔재들을 소거하려는 시도로 보이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도 수심에 찬 중년 이미지로 비쳐진 유 열사 영정은 지극히 진취적이어야 할 18세 민족소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종전 표준영정이 옥중 고문 후의 수형자 기록표를 참고했다면, 새 영정은 이화학당 재학시절 사진을 참고한 것만으로도 청순한 모습이 부각될 가능성은 많아진 셈이다.

이번 유 열사 영정 제작이 진주 논개 영정을 비롯해 현충사의 이순신 영정, 김유신, 신사임당 등의 표준영정도 대체되는 데 있어 하나의 자극제가 됐으면 한다. 다른 것이면 모르되 민족적 존경을 받는 애국지사의 얼굴이 친일 화가의 붓끝으로 태어났다면 작품성을 떠나 부자연스럽고 일견 수치스러운 일이다.

같은 맥락에서 김기창 화백이 그린 만원권 지폐의 세종대왕 등 그동안 미심쩍은 시선을 받은 영정들에 대해서도 올바로 재평가하는 작업을 거쳤으면 좋겠다.

왜곡 못지 않게 나쁜 것은 지나친 미화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컴퓨터로 얼굴 라인을 구성하는 백터라인(Vector line)기법이더라도 작가의 필치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이미지로 가감될 수 있는 것이 또한 영정그림이다.

이밖에 종래의 고무신 대신 갓신으로 대체한다든지, 의상, 태극기, 바탕 등 모든 면에서 당대의 상황에 근접시키려는 노력이 담겨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순신, 정약용, 강감찬, 윤봉길, 정몽주, 김유신 등 역사적 인물들의 표준영정도 종전의 유관순 영정 제작자의 손을 거쳤다는 점을 지나칠 수 없다. 이 역시 고증과 타당성에 입각해 검토해봐야 할 것이다.

이미 말한 대로 이는 작품 기교가 아닌 작가정신의 영역이기도 하다. 심술궂은 유관순 열사, 섬약한 애국지사, 우스꽝스러운 만세 군중 모습 등도 왜곡된 역사의 단면들인 것이다.

제작 과정에서부터 동상영정심의위원회의에서 채택되고 봉안될 때까지 오로지 철저한 고증이 생명이다. 새 영정 제작이 민족혼을 바로 세우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3·1절도 며칠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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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2-25 00:00           <중도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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